칼 노락 (지은이),루이 조스 (그림),곽노경 (옮긴이)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북극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에스키모’라고 부른다.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이누이트’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인간’을 뜻한다고 한다. 혹독한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 에스키모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키아바의 미소>는 부드러운 웃음 하나로 마을을 지킨 에스키모 소년 키아바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다.

키아바가 얼음낚시를 하러 간다. 오늘은 부디 새끼손가락보다 굵은 물고기를 잡으라는 아빠의 당부가 있었다. 내내 작은 물고기만 잡아 왔기 때문이다.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싯줄을 드리운 채 가만히 기다리는데 뭔가 낚싯줄에 걸린다. 그리고 팽팽해진 줄을 힘겹게 당기자 뜻밖에도 커다란 물고기가 물속에서 나온다. 손가락 스무 개를 합한 것만큼 커다란 물고기를 보고 키아바는 우쭐해진다. 하지만 물고기의 얼굴을 보는 순간 머뭇거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