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Y회원소식|신간] 소중한 한 표, 누구를 뽑을까? | 마키타 준 글, 오카야마 다카토시 그림, 고향옥 옮김 | 키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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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유권자 교육에 알맞아요!
유권자 연령이 만 18세로 낮춰진 뒤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유권자 선거 교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유권자 교육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반적인 선거의 정보를 가르치는 것이라면 조금 더 높은 연령대부터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체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토론을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명하고, 상대의 의견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는 거지요. 의견이 대립될 때는 철저한 토론으로 이견을 좁혀야 하고요.
책임 있는 유권자로서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훈련을 통해 길러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어린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었습니다.
토론 수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어요!
폴리폴리 마을은 멋진 마을입니다. 하지만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용 때문에 마을 동물들은 두 편으로 갈라집니다. 한쪽은 용을 쫓아내고,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합니다. 다른 한쪽은 용을 쫓아내지 않고, 용의 떨어뜨리는 비늘을 공예품으로 만들자고 주장합니다. 마을 동물들은 이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용을 쫓아내고 싶어하는 대표와, 용을 지키고 싶은 대표가 각각 나와 촌장 선거를 치르기로 하지요.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어린이들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내가 한 투표에 따라 폴리폴리 마을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들이 직접 현실 선거에 참여할 수 없지만, 이런 모의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볼수록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효과적으로 이 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읽어 주는 대상이 어린이 한 명일 때는 반드시 어린이 스스로 선택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두 명 이상일 경우는 반드시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들은 뒤에 어린이들끼리 토론하도록 해 주세요. 학교처럼 숫자가 많을 때는 그룹으로 나눠 토론하고, 실제로 어린이들이 투표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모의 선거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자신과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것’,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거나,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결국 하나의 의견으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선거의 의미를 깨닫고, 한 표에 담긴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어요!
만약 투표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과 늑대 씨를 따라 이야기를 읽어 보고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늑대 씨는 선거를 관리하는 악어 씨가 투표를 독려하려고 다닐 때, 자신은 용과 상관이 없고, 귀찮다며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결말에서 늑대 씨는 저마다 곤란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투표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버리고, 사회에 대한 발언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회가 진보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야 하며, 그 바탕 위에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모쪼록 이 책으로 배운 어린이들이 훗날 이 사회의 튼튼한 기둥이 되기를 마음을 다해 바라겠습니다.
-마키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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